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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사(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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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학회 / 한울아카데미

44명의 연구자가 6년에 걸쳐
62개 주제로 완성한
한국 불교사 개설서!
유교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불교를 빼놓고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할 수 없다. 불교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다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하나의 학문으로 온전히 자리 잡지는 못했다. 불교사는 그 중요성에 비해 여전히 연구자들의 관심 밖에 놓여 있거나 소외된 연구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며 불교사학회 결성과, 시대를 아우르는 개설서 출간을 고민해 온 신라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조명제 교수는 2019년 불교사학회를 결성했다.
불교사학회에서는 고대, 고려, 조선·근대 세 권으로 불교사 개설서를 만드는 데에 뜻을 모으고, 2023년 11월 『한국 불교사: 고려』를 시작으로 2024년 6월 『한국 불교사: 조선·근대』에 이어 2025년 3월 『한국 불교사: 고대』를 출간하게 되었다. 44명에 이르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6년에 걸쳐 완성한 『한국 불교사』가 불교사학의 발전에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처음으로 학계의 역량을 집약한 한국불교 통사 완간!

『한국 불교사: 고대』는 불교사학회(회장: 조명제)에서 기획한 ‘한국 불교사 개설서 3부작’ 중 마지막 책이다.
통념과 달리 불교(Buddhism)는 19세기에 서구인의 상상력에 의해 구축된 개념이다. 문헌학적 근대 학문으로 구축되어 아시아로 전해진 것이다. 19세기 동아시아에서는 제국주의에 대항하며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근대문명을 수용하면서 문화·사상의 전통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사상세계를 구축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불교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트렌드에 따라 사상사의 흐름을 도외시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국사의 틀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불교사의 흐름을 읽어내려는 학제적 경향을 반영했다. ‘시기별 불교사의 흐름과 불교계의 동향’, ‘사상과 문화’, ‘사회와 불교’ 등 세 가지 주제로 큰 틀을 잡고, 나머지 글을 보론으로 묶는 체재를 채택해, 인물의 사상 체계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불교학’과는 다른 ‘불교사학’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접근하기 어려운 불교사를
일반 독자들도 읽기 쉽게 기술한 책!

불교사는 한국사를 전공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분야이지만,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무수한 한자와 생소한 용어, 복잡해 보이는 사상과 계보, 수많은 인물 등이 큰 벽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각 주제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사료에 입각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찾기도 어려웠다.
『한국 불교사』는 논문식의 복잡한 형식을 배제하고, 주제별 서술 방식을 택해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불교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국·통일신라·발해·가야의 불교 수용에서
고대 불교 사상 및 신앙의 전개와 문화적 기여까지!

한국 역사상 불교를 최초로 수용한 국가는 고구려이다. 그러나 지리적·사료적 한계와 희소한 유적·유물로 고구려나 발해 불교의 전개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학계의 부단한 연구와 고고학적 성과를 통해 고구려 및 발해 불교사의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다.

1부 ‘고대 불교사의 동향’에서는 이러한 고구려 불교의 흐름과 문화적 영향을 시작으로 백제의 불교 수용을 비롯해 한성·웅진·사비 시기의 불교와 사원, 신라의 불교 전래와 중고기의 시작, 불교와 토착신앙과의 관계, 계율의 시대에서 반야 지혜로 시대로 변모한 신라 중대의 전제왕권과 불교의 관계, 신라 하대 역사적 전환기의 사상으로 출발한 선종과 그에 대한 교종의 대응 등을 다뤘다.

2부 ‘고대의 불교 사상과 신앙’에서는 불교와 대립하던 토착종교가 불교에 수용되는 과정, 원효와 의상, 비의상계 화엄학의 동향, 모든 것이 마음에 의존한다는 동아시아 유식사상의 형성과 한국 유식사상과 전개, 교학불교의 사상적 한계를 타개하고자 수용된 선의 흐름과 선문의 형성, 미륵이 주재하는 도솔천과 아미타가 주재하는 극락으로 대표되는 정토신앙, 즉 미륵신앙과 아미타정토신앙의 확산과 불교의 대중화, 모든 중생의 구제를 특징으로 하는 관음신앙 전개와 신행을 기술했다.

3부 ‘고대 문화와 불교’에서는 고대 불상을 비롯해 석조미술(석탑, 승탑과 탑비,석등, 당간지주, 수조), 고대 사원 등을 풍부한 사진 자료와 배치도를 통해 설명하고, 계세적 내세관과 조상숭배가 내세관(윤회와 연화장 세계)의 도입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보론에서는 3부를 통해 미처 다루지 못한 고대 승관제도와 승정기구의 양상과 특징, 사리신앙의 기원과 삼국·통일신라·발해의 사리장엄 사례, 문두루법으로 알려진 밀교의 시기별 양상과 학승의 활동, 금관가야·대가야 및 기타 가야의 불교 수용을 사료 비판적 시각으로 다룬다. 마지막으로 고구려 불교를 계승한 발해 불교와 승려들의 활동, 불교 유적의 특징을 조명한다.
 
엮음 : 불교사학회
불교 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2019년 결성한 불교 학술 단체
 
  • 차례

    『한국 불교사: 고대』
    1부 고대 불교사의 동향
    1장 고구려 불교사의 흐름과 문화 _조우연
    2장 백제 불교사의 흐름과 영향 _이장웅
    3장 신라 중고기의 불교와 왕권 _신선혜
    4장 신라 중대 불교의 확산과 기능 _곽승훈
    5장 신라 하대의 사회 변화와 불교계의 동향 _김윤지

    2부 고대의 불교 사상과 신앙
    6장 불교 수용과 토착종교 _채미하
    7장 화엄사상의 수용과 전개 _석길암
    8장유식사상의 수용과 전개 _이수미
    9장 선의 수용과 선문의 형성 _조명제
    10장 미륵신앙의 수용과 전개 _정미숙
    11장 아미타정토신앙의 확산과 불교 대중화 _정미숙
    12장 관음신앙의 수용과 확산 _배금란

    3부 고대문화와 불교
    13장 고대의 불상 _서지민
    14장 석조미술 _엄기표
    15장 고대인의 생사관과 불교 _채미하
    16장 고고학으로 본 고대의 불교 사원 _이병호

    보론
    1. 고대 승정의 양상과 특징 _신선혜
    2. 사리신앙 _주경미
    3. 밀교의 수용과 전개 _김연민
    4. 가야 불교를 둘러싼 논쟁 _박미선
    5. 고구려 불교를 계승한 발해 불교 _박미선

책 속으로

이러한 해석은 고구려가 불교를 수용할 당시 동아시아 불교의 성격 즉 불교의 시대적 전개 과정과 어긋나며, 뒷받침할 만한 근거 자료 또한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즉, 불교가 왕권 정당화의 이데올로기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후대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고구려의 불교 수용 목적이나 계기를 단선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먼저 불교가 전진에서 공식 전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연을 멸망시킨 북방의 패자 전진과의 선린외교 목적이 지목된다. 물론 이는 종주국-신속국 사이 ‘하사(下賜)’의 개념이 아닌, 고구려가 자체적 필요에 의해 능동적으로 수용한 측면이 크다. 1장_고구려 불교사의 흐름과 문화17쪽

초기 불교는 고구려 왕권 신성화와는 무관해 보인다. 그 단적인 예로, 장수왕 2년(414)에 건립된 광개토왕비 비문을 보면 왕실과 ‘천제(天帝)’라는 재래 지고신(至高神)의 혈연관계를 강조할 뿐 불교적 분식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광개토왕비가 건립된 장수왕 시기는 불교를 공식 수용한 소수림왕 이후 고국양왕, 광개토왕에 이어 3대가 경과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왕실 신성화에 천신과 시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을 뿐, 불교에 대한 언급은 없다. 1장_고구려 불교사의 흐름과 문화20쪽

이렇듯 업설은 이전 생의 업이 현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으로 윤회와 연결된다. 이는 현재의 신분에 대해 타당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지배층에게 유리한 이론이었으나, 업설이 현실의 삶을 숙명론적으로 받아들이게 했다기보다는 내세를 위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아야 한다. 더 나아가 승려를 존숭하고 사찰을 세우는 등의 불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가 업을 소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제공함으로써 불교의 홍포에 기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3장_신라 중고기의 불교와 왕권67쪽

화엄사상은 일심(一心)에 의해 우주의 만상을 통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같이 우주의 다양한 현상이 결국은 하나라고 하는 「화엄일승법계도」의 정신은 전제왕권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 통치 체제를 뒷받침하기에 적합하다. 통일신라의 지배층에서 화엄사상이 환영받은 까닭은 바로 이러한 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장_신라 중대 불교의 확산과 기능, 79쪽

선종이 지방에 자리 잡는 데에 오히려 신라 왕실의 지원이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논증하는 연구들이 있었는가 하면, 선승과 민의 결합에 주목하기도 했으며, 세속 권력에 대해 선승이 탄력적으로 대응했음을 논증하기도 했다. 이는 선종이 관계를 맺은 다양한 신앙 계층을 주목함으로써, 선승이 호족 친화적인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왕실을 멀리했다는 그간의 단선적인 설명 구도를 해체하려는 중요한 시도들이었다. 5장_신라 하대의 사회 변화와 불교계의 동향, 93쪽

「화엄경」 강독의 간략화와 더불어 기존의 신앙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화엄신앙을 통해 민심을 모으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엄종 사찰에서 본존으로서 비로자나불이 본격적으로 봉안되기 시작한 것과 새로운 신앙으로서 신중신앙이 등장한 것은 화엄에 대한 신앙적 측면의 접근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처럼 나말여초의 화엄종단은 선종의 흐름이 주도하게 된 신라 하대 불교계의 동향에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한 대응은 어느 정도 성공해 고려 초기의 불교계를 주도하는 흐름 중 하나로 다시 부상하게 되었다. 7장_화엄사상의 수용과 전개, 121쪽
선종이 신라 불교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교종의 비판을 받거나 교와 선의 갈등이 나타났다. 선종은 교종에 대한 선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언설을 제기했고, 교종 승려들이 선으로 나아가는 흐름이 성행했다. 또한 선종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참위설이 유행했다. 불법(佛法)이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구참설(鉤讖說)은 신라 선종이 중국 선종의 정통을 계승했다는 주장과 함께 신라 선종의 우월성을 내세우기 위해 제기된 예언이다. 남종선의 정통을 이었다는 주장은 혜소가 창건한 쌍계사에 육조 혜능의 영당(影堂)을 세운다든지, 육조의 정상(頂相)을 쌍계사에 갖고 와서 육조 정상탑에 봉안했다는 전승이 이어지기도 했다. 9장_선의 수용과 선문의 형성, 145쪽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반가사유상들의 경우 대부분 명문이 없어 이 상들이 석가의 태자사유상인지 미륵의 사생사유상인지 명확하지 않다. 반가사유상이 곧 미륵상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7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제작된 반가사유상들은 미륵상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6세기 말부터 신라와 백제에서 만들어진 반가사유상의 양식은 물론 중국을 통해 받아들여진 것이지만, 백제와 신라에서 반가사유상이 조성되던 시기에는 중국에서는 반사가유상의 조성이 일단락되어 크게 유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제와 신라에서 반가사유상이 열심히 조성된 것은 이 불상으로 표현되는 미륵신앙이 당시 사회에서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9장_선의 수용과 선문의 형성, 157~158쪽

원효와 경흥은 미륵신앙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원효는 미륵신앙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데 비해 문무왕-신문왕 대에 활동한 경흥은 미륵신앙을 긍정했다. 경흥은 극락정토가 도솔천보다 더 우월하다고 한 원효의 주장을 비판하고 도솔천도 아미타불의 극락에 못지않음을 강조하며 미륵신앙을 고취했다. 경흥은 「관미륵보살상갱도솔천경(미륵상생경)」을 상품인과 중품인을 위한 것으로, 「미륵하생경」과 「미륵성불경」을 출가 수행하거나 선행을 행할 수 없는 하품인을 위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미륵이 성불하여 구제할 때의 제자는 소승과 대승 제자를 모두 포함하며, 미륵신앙을 고취한 「상생경」·「하생경」·「성불경」이 대승과 소승에 모두 해당한다고 했다. 이는 원효가 아미타신앙을 고취하면서 미륵 상생신앙과 하생신앙을 비판한 것과 대조된다. 10장_미륵신앙의 수용과 전개, 159~160쪽

「삼국유사」에 의하면 사람들이 원효 때문에 ‘나무(南無)’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원효는 아미타신앙에 대해 극락이 도솔천보다 뛰어난 곳이며, 아미타불의 서원이 매우 뛰어남을 강조했다. 원효는 아미타불에 대한 믿음을 권장하고,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근거해 칭명염불에 의해서도 극락에 왕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재산이 없어 공덕을 쌓을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도 극락에 왕생할 수 있으며, 극락에서 윤회를 벗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러한 원효의 활동은 모든 사람이 성불할 수 있다는 불성론과 당시 불교 교학 전반에 대한 치밀하고 정교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1장_아미타정토신앙의 확산과 불교 대중화, 165~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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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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