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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이 채운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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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80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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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조계종출판사

[ 책 소개 ]

 

사찰음식의 대가 불영사 일운 큰스님의

몸을 채우고 마음을 깨우는 마음밥상 마음챙김에세이

 

사찰음식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온 불영사 일운 스님이 이번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밥상을 통해 몸을 채우고 마음을 깨우는 ‘마음밥상 마음챙김’ 에세이를 펴냈다.

‘음식을 먹는 일이 곧 수행’임을 깨달아가는 이번 여정에서, 스님은 무엇을 먹어야 건강할 수 있는가가 아닌, 어떻게 먹어야 우리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가를 ‘살피고, 채우고, 비우고, 깨우고, 나누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나간다.

 

1991년부터 천년고찰 울진 불영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일운 스님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사찰음식을 지역 축제와 연결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2024년 올해로 14년째 매일 아침 1만 5천 명의 회원들에게 명상편지를 띄워 우리를 깨어 있는 삶으로 안내해주고 있다.

 

 

[ 출판사 서평 ]

 

우리가 매일 먹는 평범한 밥 한 끼에도

온 우주의 다정한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일운 스님이 이 세상에 전하는 맑고 깊은 울림!

 

《다정한 마음이 채운 한 그릇》은 경북 울진의 천년고찰 불영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운 스님의 따뜻한 글과 함께 나누면 좋은 마음밥상을 엮어 만든 명상집이다.

우리 주변에는 행복한 삶을 위해, 그리고 좀 더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기 삶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저자는 먼 데서 길을 구하기보다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부터 진지하게 마주할 것을 권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우주 자연에 깃든 다정하고 진실된 마음들에 먼저 감사할 줄 알아야 매 순간 깨어 있는 삶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 하나를 열면 저 드넓은 우주를 담고도 남음이 있고, 마음 하나를 닫으면 바늘 하나도 꽂을 틈이 없습니다. 우리가 본래 갖추고 있던 무한한 열린 마음을 끄집어내야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광대한지, 그리고 청정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 사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_83쪽

 

보다 본질적인 행복에 이르는 삶의 방식과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지혜를 담고 있는 이 명상집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주는 깨달음의 소리를 전하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서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준다.

 

 

오늘 당신의 마음밥상은 무엇으로 채우셨습니까?”

매끼 밥상에서 배우는 배려와 나눔의 실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이 되는 세 가지가 의식주다. 그중에서도 먹는 문제인 식(食)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불교에서 음식은 그냥 음식이 아니다. 재료가 음식이 되기까지 농부의 쉼 없는 노력은 물론이고 자연의 공덕과 공양을 올린 사람의 자비로움이 깃들어 있기에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우주 만물의 전체가 담겨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매일 삼시세끼 밥을 먹으면서 온 우주의 공덕에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오랜 세월 수행자의 길을 걸어온 저자는 한 끼 식사를 대할 때에도 단순히 먹는 행위로 그치지 않고, ‘나’라는 본마음을 통해 나뿐 아니라 자연과 생명을 살리는 배려와 나눔의 ‘밥상 명상’을 실천해왔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으면 즐거움은 순간이지만, 남과 함께 나누는 행복을 알면 오랜 시간이 즐겁습니다.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베푸는 마음이 쌓여서 몸에 배면 일상이 행복해집니다. 그러한 습관은 세세생생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실천행 없이 말과 생각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빈 공양’과 같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난 평등한 마음이 자비 공양의 정신입니다.” _230쪽

 

이 책에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을 통해 지혜를 닦아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자처럼 자기 마음을 잘 살필 수 있는 실천행을 가득 담았다. 일운 스님의 다정한 마음이 잘 버무려진 정갈한 밥상 같은 이 책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맑고 밝고 건강하게 채워줄 것이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살피다/ 채우다/ 비우다/ 깨우다/ 나누다)으로 구성되었으며, 매 원고마다 그 주제와 어울리는 음식을 하나씩 소개해놓았다. 또한 마음을 살피고, 채우고, 비우고, 깨우고, 나누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부처님의 말씀이 향기롭게 흐를 수 있도록 함께 곱씹어볼 만한 경전이나 선사들의 이야기를 실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먼저 1장에서는 우리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살피면서, 지금의 나를 올바르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먹는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본다. 2장에서는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좋은 생각,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 자연의 가르침 등)을 통해 마음을 채우고, 3장에서는 반대로 비워내야 하는 것들(허상이나 겉치레, 분노, 내려놓음, 치유)을 살필 수 있게 해준다.

4장에서는 나를 바로 들여다볼 수 있는 알아차림의 수행을 위한 깨달음에 관해 다루며, 마지막 5장에서는 따뜻하고 다정 한 마음들이 어떻게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지 나눔과 보시의 가르침에 관해 살펴본다.

 

 

[ 저자 소개 ]

 

지은이 | 심전일운(心田一耘)

1969년 경북 청도 운문사로 출가했다. 5년간의 대만 유학을 마친 뒤 1991년부터 울진 불영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불영사는 천축선원을 비롯해 스무 개가 넘는 전각이 들어선 대가람으로 변모했고, 대웅보전과 영산회상도, 불연(佛輦)은 보물로 지정됐다.

2009년부터 사찰음식축제를 열어 몸과 마음을 살리는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는 한편, 2013년에는 울진 읍내에 심전문화복지회관을 열어 사회를 보듬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2011년 일심으로 부처님을 염송하며 매월 1만 원씩 1만 일 동안 나눔을 실천하는 ‘염불만일수행결사회’를 결성하고, 그 회비로 캄보디아, 인도, 네팔, 태국과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사업 및 국내 고등학교에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매일 아침 1만 5천여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정토세상을 발원하는 마음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불영사 사찰음식을 소개한 《마음 밥상》, 《스님의 비밀 레시피》, 《김치나무에 핀 행복》, 《사찰음식이 좋다》와 수행 에세이 《산사에 홀로 앉아》, 《불영이 띄우는 마음편지》,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등이 있다.

 

 

[ 차례 ]

머리말: 오늘 먹은 음식이 나를 들여다보게 해준다

 

1장 살피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_콩가루 입힌 쑥국 | 나를 바로 봅시다_강된장보리밥 | 나와 같은 사람은 없으니_매실장아찌 | 스트레스 관리_토란대볶음 | 병이 생기면 마음을 먼저 살피십시오_가죽나물무침 |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_아욱수제비 | 자연의 가르침_도토리옥수수떡 |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_타락죽 | 마음 훈련_채소된장죽 | 음식 만드는 과정이 마음자리_가사리비빔밥 | 수행자의 삶_제피잎무침 | 지금, 당신은 어디로 가십니까?_호박설기떡

 

2장 채우다

적당한 양_보름오곡밥 | 행복한 식사를 원하십니까?_보리다대나물 | 봄을 준비하는 농부처럼_버섯탕수 | 꽃 떨어질까 봐_진달래화전 | 순수한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_홑잎밥 | 나의 기도는 얼마나 간절한가_쑥버무리 | 좋은 생각_깍두기 | 부족한 것은 없다_사찰여름김치 | 물의 가르침_은행 | 오후 불식_복숭아절임 | 기다림은 성찰의 시간_단호박죽 | 어머니의 마음_가마솥미역국

 

3장 비우다

마음을 비우고 몸을 비우고_시래기밥 | 허상과 자기 가치를 동일시하고 있다면_두릅나물 | 치유의 힘_냉이밥 | 겉치장에만 공들이지 말라_머윗대들깨볶음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_감자전 | 흙으로 돌아가고_콩장조림 | 마음의 평화_튀긴두부조림 | 생사를 뛰어넘는 길_산초장아찌 | 내려놓아라_가을상추무침 |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여_도토리묵 |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_연자탕 | 염파의 분노와 해탈_표고찜

4장 깨우다

깨달음을 얻은 날_물김국 | 보려면 당장 보아야지_고구마밥 | 아첨과 굽음_냉이된장국 | 자기 역할을 묵묵히 행하는 것이 수행입니다_어수리전 | 남의 불행 위에 나의 행복이 있을 수 없다_아욱수제비 | 나는 누구인가_표고버섯밥 | 내 안의 모순_미역줄기장아찌 | 알아차리는 힘_들깨영양탕 | 번뇌, 즉 깨달음_당근수프 | 소를 보았는가_옻영양밥 | 식습관에서 중도가 필요한 이유_감자부각 | 눈이 오면 오는 대로_장 담그기

 

5장 나누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_된장동치미무장아찌 | 오늘도 감사합니다_봄나물찌개 | 밥 한 끼를 나눈다는 것은 내 마음을 내어주는 것_무밥 | 봄비처럼_연근튀김 | 라오스의 탁발 수행_카레 |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_쑥부각 | 만족을 아는 사람_다래소금장아찌 | 외로운 사람들에게_나물삼색전 | 옷깃만 스쳐도_우엉조림 | 하늘이 알고 땅이 알거늘_팥죽 | 자비 공양을 보시합시다_귤탕 | 보시바라밀_김치채소만두

[ 책 속으로 ]

우리 인생의 궁극 목적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의 바탕에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몸을 가벼이 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삶에 대한 집중과 열정이 살아나고, 몸을 비우면 삶에 대한 집중과 열정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_4쪽(‘머리말’ 중에서)

 

살아가면서 만나는 무수한 환경이나 사람은 모두 내가 만들어온 인연이며 원인의 씨앗입니다. 나의 인연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상대방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을 문제 있다고 생각할 때 그 일은 나에게 와서 ‘문제’가 됩니다. 행복도, 불행도, 기쁨도, 슬픔도 결국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인연, 어떤 복덕을 지을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_26~27쪽(1장 살피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없으니’ 중에서)

 

음식을 만들 때는 항상 그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음식의 재료를 구하고 요리할 때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또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사람의 마음가짐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라는 지극한 마음으로 밥을 짓고 반찬을 조리하기에 음식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일체의 과정이 곧 수행과도 같습니다. _38쪽(1장 살피다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중에서)

 

스님들이 하는 식사를 ‘발우공양’이라고 합니다. 발우는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이란 뜻으로, 스님들이 쓰는 밥그릇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발우공양은 단순히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닙니다. 불보살을 생각하고, 자연과 뭇 중생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는 거룩한 의식입니다. _72쪽(2장 채우다 ‘적당한 양’ 중에서)

 

정갈한 마음에는 욕심이나 다른 욕망이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충분히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욕심을 비우고 집착하지 않을 때 자유롭고 풍요로운 인생이 열리는 것처럼, 굳센 의지와 지혜로 욕망과 욕심을 절제함으로써 우리의 인생도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기도를 마음을 닦는 수행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_91쪽(2장 채우다 ‘나의 기도는 얼마나 간절한가’ 중에서)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새살이 돋아나고 세균에 감염되면 면역계가 박테리아를 물리쳐 상처를 치료하는 것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 덕분입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매 순간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그 사람의 몸에서는 질병 바이러스가 살아남지 못하고 마음이 아플 까닭이 없습니다. _128쪽(3장 비우다 ‘치유의 힘’ 중에서)

 

‘내 것’이라고 집착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걱정과 슬픔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하고 그것마저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평안한 사람은 집착하지 않습니다. 걱정이나 슬픔, 인색함도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나를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_161쪽(3장 비우다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중에서)

 

부처님께서 불자들에게 첫째로 강조하신 “보시를 행하고 공덕을 쌓으라”고 하신 말씀대로 남에게 베풀어 자비를 실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스스로를 점검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_188쪽(4장 깨우다 ‘남의 불행 위에 나의 행복이 있을 수 없다’ 중에서)

우리가 항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본능에 가까운 식탐일지라도 마음 틈 사이로 자라나기가 어렵습니다. 음식에 대한 탐착은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에 대해 일으키는 탐심보다도 쉽게 생각하여 스스로가 욕심이라 자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늘 깨어 있지 않으면 놓치기 쉬우며 알고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_209쪽(4장 깨우다 ‘식습관에서 중도가 필요한 이유’ 중에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밥 한 끼 해결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을 가다가 추위에 떨고 있는 걸인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그도 나와 같은 처지라는 마음으로 밥값을 선뜻 내어주는 일,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컵라면에 김밥을 사서 쥐어주는 일, 더 나아가 나란히 앉아 함께 저녁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이렇듯 밥 한 끼를 나눈다는 것은 내 마음을 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_229쪽(5장 나누다 ‘밥 한 끼를 나눈다는 것은 내 마음을 내어주는 것’ 중에서)

 

음식을 나누는 것은 목숨을 구하는 것과 같은 큰 공덕입니다. 그저 음식을 나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받는 이가 굶주림에서 벗어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얼굴이 밝아지며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 역시 좋은 생각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마음을 낼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들을 위해 서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와 이타의 정신입니다. _261~262쪽(5장 나누다 ‘자비 공양을 보시합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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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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