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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교학 성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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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6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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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아키히로 지음,고승학 옮김/민족사

세존학술총서는 동서양에 축적된 학술서 가운데 검증된 세계 최고의 학술 명저를 선별한 것이다. 이번에 출간한 오다 아키히로(織田顯祐) 저, 고승학 역, 『화엄교학 성립론』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화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중국 화엄사상 및 사상사 성립에 집중되어 있었다. 반면 이 책은 화엄사상 성립의 모멘텀이 되고 있는 화엄교학 성립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한 책이다. 『화엄교학 성립론』을 연구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불교의 성립론을 연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이 세존학술총서 8번째로 『화엄교학 성립론』을 선정하여 출간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화엄교학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이다. 이에 대해서 이 책의 저자 오다 아키히로(織田顯祐))가 시도한 참신한 방법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법계연기에 대한 현수 법장(賢首法藏, 643~712)의 공적은 누구라도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그 전제가 되는 지엄(智儼, 602~668)의 교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등한시된 일이 없지 않았다. 그 점에 주목한 저자는 오로지 ‘지엄의 법계연기사상’이라는 관점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상식적 발상을 전환시키는 듯한 논법을 구사하여 그 전체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밝힌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높이 평가할 것은 화엄교학 성립배경의 하나였던 지론교학(地論敎學)의 갖가지 양상에 관하여 철저하게 해명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론교학은 천친(天親=世親)보살의 『십지경론(十地經論)』을 번역함으로써 성립되었는데, 이에 대한 통설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다만 저자는 그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여 한역자들 사이의 알력으로 여겨지는 견해의 차이는 물론, 남·북(南北) 2도(道)의 교리 차이에 대해서도 괄목할 만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특히 진여의지(眞如依持)인가 아뢰야식의지(阿賴耶識依持)인가 하는 논쟁에 관해서는 『[대]지도론(大智度論)』을 연구함으로써 해결되는 것이라고 꿰뚫어 본 점은 그 성과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 오다 아키히로는 序章을 제외한 전체 8장 중에서, 1, 2, 6장을 지엄과 그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쳤던 지론종의 여러 이론들을 상세히 분석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특히 전체의 4분의 1의 분량에 달하는 제1장은 지론종의 남도파와 북도파 분열에 관한 통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지론교학의 문제의식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통설’은 지론종의 남북 분열의 원인을 법성의지설(法性依持설)과 아뢰야식의지설(阿賴耶識依持說)의 대립 내지 심식설을 둘러싼 논란에서 찾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지엄(智儼)이 화엄교학을 창시했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밝히는 데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법장(法藏)이 『화엄경전기(華嚴經傳記)』에서 지엄의 『화엄경수현기(華嚴經搜玄記)』 찬술을 ‘교(敎)를 세워 종(宗)을 나눈다’라고 한 것에 의거한다. 그리고 법장은 그 내용을 ‘별교일승 무진연기’라고 논하고 있으므로 ‘별교일승’과 ‘무진연기’의 양면에서 화엄교학 성립의 본질을 해명하는 것이 본서의 목적이다.

 

기본적으로 『화엄교학 성립론』은 일본 불교학계의 전통적인 문헌학적 방법론을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으나, 기존의 화엄사상 연구서와는 구별되는 색다른 관점이나 방법론을 종종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지론종이나 초기 화엄사상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우리 한국불교 학계에 이러한 접근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한국불교는 화엄경, 화엄사상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았다. 화엄사상과 화엄교학은 한국불교의 핵심이다. 그것은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에서 큰 획을 이루었고, 원효도 화엄에 대하여 심혈을 기울였다. 이 두 고승은 한국화엄의 조(祖)가 된다.

뿐만 아니라 고려 보조국사 지눌은 화엄의 영향을 받아서 『화엄론절요』를 저술하였고, 『원돈성불론』을 저술했다. 화엄사상, 화엄경은 선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선승들의 의식 속에는 화엄의 영향이 컸는데, 조선시대 고승, 선승들은 하나 같이 화엄경, 화엄사상을 섭렵 또는 전공하지 않은 선승이 없을 정도이다. 한국불교의 특색은 선과 화엄이고 선과 정토이다.

 

 

 

 

저자 : 오다 아키히로(織田顯祐)

 

1954년 아이치현 출생. 1977년 오타니(대곡(大谷))대학 문학부 불교학과 졸업.

1985년 오타니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수료, 문학박사 취득.

오타니 대학 문학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후 2020년 정년퇴임.

현재 도호(同朋)대학 특임교수. 전공은 동아시아불교의 사상사적 연구이며, 중국불교도의 대승경전 이해와 일본의 대승불교 정착과 정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주요 논저: 『大般涅槃經序說』(東本願寺出版部, 2010), 『초기화엄 사상사』(한국어, 불교시대사, 2007), 『ブッだと親鸞―教えに生きる』(東本願寺出版部, 2004) 외 화엄사상 관련 논문 다수.

 

 

역자 : 고승학

1973년 광주 출생. 1996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2011년 UCLA, Department of East Asian Languages and Cultures에서 박사학위 취득.

동국대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능인대학원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2017년부터 금강대학교 로터스칼리지 조교수로 재직 중.

 

* 주요 저역서: Buddhist Thought of Korea (고익진, 『한국의 불교사상』 영역본;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2021), 『불교』 (데미언 키온 저, Buddhism: A Very Short Introduction, 한글역, 교유서가, 2020) 외 화엄 및 동아시아 불교사상 관련 논문 다수.

 

 

 

 

간행사

서문

역자 서문

이 책의 개요

 

  • 서장(序章) 본서의 문제의식

 

1장 화엄일승사상의 배경

제1절 지론종 교판사에서 본 지엄의 교학

제2절 지엄에 있어서의 일승의 과제

 

2장 화엄일승사상의 성립

제1절 지엄에 있어서의 화엄 동·별 2교판의 형성

제2절 화엄 동·별 2교판의 본질적 의미 ― 『수현기』에 화엄 동·별 2교판은 존재하는가

 

3장 화엄법계연기의 배경

제1절 중국불교의 ‘연기’사상 이해 ― ‘연기(緣起)’와 ‘연집(緣集)’을 둘러싸고

제2절 알라야식사상과 여래장사상의 기본적 상위

제3절 여래장사상에서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역과 보리류지(菩提流支) 역의 상위

 

4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문제

제1절 연기사상의 전개로부터 본 『기신론』의 연기설

제2절 『기신론』의 중국 찬술설 부정론

제3절 지엄·원효의 『기신론』 수용

 

5장 지론학파의 연기사상

제1절 정영사 혜원의 ‘의지’와 ‘연기’의 문제

제2절 지론학파의 법계연기사상

 

6장 지엄의 법계연기사상

제1절 『십지경론』의 육상설과 지엄의 연기사상 ― 지론으로부터 화엄으로

제2절 『수현기』의 법계연기사상

제3절 지엄의 아리야식관

 

7장 법장의 법계연기사상 형성 과정

제1절 법장의 『밀엄경소(密嚴經疏)』에 관하여

제2절 복례(復禮)의 『진망송(眞妄頌)』에서 투시되는 것

제3절 여래장수연사상의 심화

 

 

  • 결장(結章) 법계연기사상의 확립 ― 두순·지엄으로부터 법장으로

 

제1절 ‘이(理)’와 ‘사(事)’의 법계연기

제2절 화엄교학의 ‘사(事)’ 개념

제3절 화엄교학의 ‘이(理)’ 개념

제4절 법장의 ‘이사무애’의 법계연기에 관하여

 

■ 참고문헌

■ 초출(初出) 일람

■ 저자 후기

■ 이 책의 개요

■ 찾아보기

■ 한국불교를 위한 제언

추가 정보
발행일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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