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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암스트롱 지음/권혁 옮김/불광출판사

책 소개

 

“우리 인간은 다른 어떤 종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사랑에 의존하고 있다”

사회·문화·종교를 아우르는 통찰력,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제안하는

인류 회복 프로젝트!

 

미국의 폭력적인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쿠 클럭스 클랜)’의 간부를 직접 만나 친구가 되고, 몇 년간의 대화 끝에 약 200명이 KKK를 탈퇴하도록 만든 한 흑인 음악가가 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모르는 사람을 증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에서 대화를 시작했던 대릴 데이비스(Daryl Davis)는 무지가 공포를, 공포가 증오를, 증오가 분노를 낳으며 그 분노에서 파괴적인 행동이 촉발된다고 말한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여섯 개 대륙의 57개국에 가 보았지만 어디에서든 늘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같은 것을 원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존중받길 원해요. 우리는 사랑받길 바라고, 경청되길 원합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축의 시대》, 《신의 역사》의 저자 카렌 암스트롱이 《상처 주지 않을 결심》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안하는 바도 이와 같다. 저자는 ‘지구 공동체’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써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 학살, 혐오 범죄 등 지난 수천 년간 축적된 인류의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지혜를 정리한 이들은 모두 인류가 서로 협력하고 이타적인 감정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이는 개개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대의 문제 해결과 문명의 발전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안에는 증오와 배척, 의심으로 대응하는 잔인한 본능을 뛰어넘어 더 친절하고 이성적으로 살아가기를 추구하는 본성이 있다. 종교학자인 암스트롱은 그 근거와 구체적인 방법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열두 단계로 나누어 소개한다. 고대 중국의 현자들과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의 성인들이 강조한 자비로운 자세,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하라’는 황금률의 태도와 고대 그리스 비극 작품부터 뇌과학에 이르는 폭넓고 풍부한 지식을 독자들이 일상적인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내 한 단계씩 차근차근 쉽게 따라가도록 한다.

 

“위태롭게 분열된 이 세상에서 자비는 우리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 … 나는 “어떤 사람이 어떤 종교의 신자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좋은 인간으로 머무는 것이다.”라는 달라이 라마의 말에 동의한다. 최선의 상태에 도달한 모든 종교적, 철학적, 그리고 윤리적 전통들은 한결같이 자비의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 (서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종교와 문학, 역사와 신화, 뇌과학…

고금의 지혜가 가리키는 오직 한 지점

그곳에 분노와 차별, 혐오를 넘어선 미래가 있다

 

2008년 ‘퍼트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는 기치 아래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 콘퍼런스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에서 상을 받게 된 카렌 암스트롱의 소원은 “모든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 수 있는 세계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는 TED에 이 바람이 이루어지기 위한 가장 큰 주춧돌이 되어줄 종교적·도덕적 자세인 ‘자비(Compassion)’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비의 헌장’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리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헌장에서 말하는 자비는 다음과 같다.

“자비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우리 스스로 세상의 중심에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을 그곳에 놓아두며, 모든 인간 개개인의 침해할 수 없는 존엄성을 존중하고,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절대적인 정의와 공평함과 존경심으로 대하도록 한다.”

다른 사람을 나와 같이 여기는 마음, 내가 원하지 않는 행위를 다른 이에게도 행하지 않는 황금률의 태도를 지키는 자세가 카렌 암스트롱의 자비이다. 그는 이 단어의 언어적 뿌리를 언급하며 이렇게 설명한다. “그러므로 ‘자비(com+passion)’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견딘다’는 의미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처해 보는 것,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마치 나의 고통처럼 느껴 보는 것, 그리고 관대하게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져 보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윤리적 이상만으로 자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태도가 모두에게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이 됨을 강조한다. 오랜 싸움의 역사를 통해 인류는 두뇌의 가장 초기적인 발달 영역, 생존 본능에 충실한 뇌간을 따라 타인을 불신하고 이기적으로 구는 행동은 양측 모두에 손실을 주는 결과만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불안과 적개심에 매몰돼 있을 때 우리의 시야는 좁아지며, 갈수록 절망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방법에 의존하게 된다.

또한 진화를 거듭하며 발전된 뇌의 영역에 존재하는 ‘호의적인’ 감정들은 우리의 사고 체계를 더욱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지적으로 만들어왔다고 인류학·생태학·신경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뇌의 거울 신경 세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이 동일한 행동을 수행할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것은 ‘나’와 ‘타인’의 경계를 흐리고 공감하도록 만든다. 즉 이기적인 감정 못지 않게 이타적인 감정 또한 인간을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임을 뇌과학이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이타적인 감정을 꾸준히 길러냄으로써 삶에 닥쳐올 불가피한 고통을 감당할 평온함, 친절함,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우리의 선한 본성을 일깨워

상처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열두 단계

 

물론 이러한 자비, 즉 황금률의 정신으로 살아갈 것을 주장한 사람이 저자가 처음은 아니다. 2,600여 년 전 붓다가 권한 수행법 중 하나인 ‘사무량심(四無量心)’은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대하며 그들의 고통을 덜고 기쁨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삼천 년 전 중국의 현자인 공자는 제자들이 “종일 그리고 매일” 실천해야 할 가르침을 묻자 그것은 ‘서(恕)’라고 답한다. “‘서’는 남들이 너에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을 너 역시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예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다. 자신이 한 다리로 서 있는 동안 토라(유대교의 율법)를 모두 설명할 수 있다면 유대교로 개종하겠다는 어느 이교도의 도발에 랍비 힐렐은 이렇게 응수한다. “당신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당신의 이웃에게 하지 마시오. 그것이 토라의 전부이며 나머지는 그저 주석일 뿐이오.”

저자 카렌 암스트롱은 이처럼 모든 종교전통이 자비를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간성에 필수적으로 연결함을 강조한다. 또한 인간의 뇌는 “남을 보살피고 남의 보살핌이 필요하도록 진화해 왔”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몸체 대비)를 가진 포유류로서 우리는 다른 어떤 종(種)보다도 협력과 공존을 모색하도록 발달해왔고, “이타심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점진적으로 키워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기적인 본능을 뛰어넘는 공감과 자비의 본성을 일깨울 것을 촉구하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의 해답으로 열두 단계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나 자신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에서 시작해 이해와 공감의 범위를 확장한 끝에 나와 반대되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자기중심주의와 증오, 편견에 중독된 현대인의 습관을 깨고 ‘우리 스스로가 이 세상에서 보기를 소망하는 바로 그 변화’가 되도록 돕는다.

의견이 다른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다룬 장에서 그는 상대방의 생각을 공감적으로 경청하고 “자신의 확신이 흔들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상대방 또한 자신의 생각이 바뀌도록 허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호의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인(仁)’, 즉 공동체적 인간성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군자(君子)가 된다고 공자는 말한 바 있다. 변화는 내가 보기에 당연한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을 한 걸음 물러나 다시 바라볼 때 시작된다.

 

“우리의 정신과 마음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에는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형태의 변화는 극적이지 않고, 느리며, 점진적이다. …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한 단계씩 따라가다 보면, 세계와 자기 본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서문 중에서)

 

 

추천사

“서로 다른 신앙과 신념 체계의 지혜에 기반해 궁극적으로는 종교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자비를 전파하는 법을 제시한다.”

- 〈워싱턴 포스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인류의 영혼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

  • 아마존 서평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나아갈 방향과 개인으로서 모두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반즈앤노블 서평

 

 

저자 소개

카렌 암스트롱(Karen Armstrong)

영국의 종교학자. 1944년 잉글랜드 우스터셔에서 태어났다. 1962년 열일곱 살에 로마가톨릭 교회 수녀원에 들어갔다 7년 만에 환속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런던대학에서 현대 문학을 강의했다. 종교학자로 삶의 방향을 정한 이후에는 런던의 랍비대학인 레오백칼리지에서 기독교를 가르쳤고, 《신의 역사》, 《축의 시대》, 《신의 전쟁》, 《붓다》, 《이슬람》 같은 논쟁적 저작을 발표해 왔다. 특히 기원전 2000년경 아브라함의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 정신이 ‘신’을 탐구해 온 궤적을 추적하는 걸작 《신의 역사》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2008년에 종교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공로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자유 메달’을 수상했으며, 개개인의 자비심 회복을 위한 전 세계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테드(TED) 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는 데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나예프 알-로드한 세계문화이해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2015년에는 ‘대영제국훈장’을, 2017년에는 에스파냐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 상’(사회과학 부문)을 받았다. 암스트롱의 저작은 지금까지 전 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옮긴이 소개

권혁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군주론》, 《유토피아》, 《월플라워》, 《우주에는 신이 없다》, 《인문학으로 읽는 과학사 이야기》, 《우리가 알고 싶었던 두려움》, 《야만에서 문명으로 정신의 발달과정》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소원

 

첫 번째 단계 – 자비란 무엇인가

두 번째 단계 – 한발 물러나 세상을 둘러보라

세 번째 단계 –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한다

네 번째 단계 – 타인의 입장에 서 보기

다섯 번째 단계 – 내 마음 사용법 익히기

여섯 번째 단계 – 일상의 작은 행동부터

일곱 번째 단계 – 우리는 얼마나 무지한가

여덟 번째 단계 – 우리는 서로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아홉 번째 단계 – 누구든 낯선 곳에서는 이방인이 된다

열 번째 단계 – 모르는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열한 번째 단계 – 고통을 마주하라

열두 번째 단계 – 원수를 사랑하라

마지막 한마디

 

부록 각 장의 주

더 읽어볼 책들

 

 

책 속에서

 

passion은 ‘고통받다, 견디다, 혹은 체험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patiri와 그리스어 pathein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그러므로 ‘자비(com+passion)’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견딘다’는 의미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처해 보는 것,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마치 나의 고통처럼 느껴보는 것, 그리고 관대하게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져보는 것이다. -10p

 

모든 종교전통은 자비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즉 인간의 본성을 구현하고, 자아를 굽히고 줄곧 타인과 공감하고 배려하도록 요구함으로써 평상시의 아집에 싸인 상태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차원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세 유일신 종교들도 이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이러한 관념이 모든 종교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자비가 인간성의 구조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2~13p

현존하는 호모 사피엔스 최초의 문서들은 우리가 종교 체제를 만들었던 것과 동일한 이유로 예술도 함께 고안해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피질은 인간이 의미를 추구하는 생명체가 되도록 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곤경의 비극을 예민하게 인식하고, 궁극적인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쉽게 절망에 빠지도록 만든 것이다. 종교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술에서도 자신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다가서도록 이끄는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북돋아 줄 방법을 추구한다. -18p

 

우리 인간은 다른 어떤 종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사랑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남을 보살피고 남의 보살핌이 필요하도록 진화해 왔으며, 만약 이러한 돌봄이 부족할 경우 뇌가 손상될 정도에 이르렀다. -21p

 

정신적, 사회적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거듭해서 이 시기로 돌아가 지혜를 얻으려 했다. 축의 시대에 이루어진 발견들을 다르게 해석할 수는 있었지만, 그것을 뛰어넘었던 때는 없었다. 예를 들어 랍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모두 이 최초의 통찰력을 후대의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표현 방식으로 멋지게 해석해 개화시킨 것이다. 자비는 이러한 각각의 운동에서 핵심적인 요소였다. -39p

 

어떤 이교도가 힐렐에게 다가와 자신이 한 다리로 서 있는 동안 토라 전체를 설명해줄 수 있다면 유대교로 개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힐렐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당신의 이웃에게 하지 마시오. 그것이 토라의 전부이며 나머지는 그저 주석일 뿐이니, 가서 그것을 공부하시오.” -58~59p

 

종교전통의 현자들, 예언자들, 신비주의자들이 자비를 실행 불가능한 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그들은 당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비를 실행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인간의 정신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고통을 완화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사회를 구하기 위해 손에 잡히는 그 어떤 도구라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혁신적인 사상가들이었다. 그들은 절망에 빠져들에 냉소적으로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무자비한 자기 파괴에 빠진듯해 보이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개선할 능력이 있으며 자애롭고 이타적인 공감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73p

 

당신의 국가는 이민자와 소수 민족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간에 엄청난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는가? 공격적 지역주의, 경쟁자에 대한 적개심, 이방인에 대한 모욕의 징후가 있는가? 아무런 비판 없이 뒤섞여 순응하고 지도자들을 추종하려는 강박적 충동은 없는가?

젊은이들을 자비로운 기풍(에토스ethos)으로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의 나라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자기 또래와 스승, 그리고 외국인들을 존중으로 대할 것을 장려하고 있는가? 그들의 교과서는 다른 인종과 민족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학생들은 국가의 역사에 대해 충분히 배우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국가의 영광만큼이나 과오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는가? -84p

 

가장 친한 친구들의 결점을 알고 있다 해도, 그것이 그들에 대한 사랑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전에 우리 자신과 친구가 되어야만 한다. -90p

 

두려움은 우리가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미워하도록 만든다. 닥쳐온 위협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대신 자기 안으로 움츠러들어 경계하고 의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궁지에 몰렸다고 느낄때면 맹렬하게 폭력적으로 반격할 수도 있다. -91p

 

달라이 라마가 이해하기 쉽게 말했던 것처럼, 자아로부터 벗어나는 방향 전환은 필연적으로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존재들의 더 넓은 공동체를 지향하라는 요청이며, 우리 자신의 이익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이익도 인정하는 행동의 요청”이다. 그는 자기 절제가 없는 자비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우리 자신의 해로운 충동과 욕망을 동시에 억제하지 않고서는 사랑이 넘치고 자비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101p

 

그리스인들은 함께 슬퍼하기 위해 연극을 관람했으며, 슬픔의 공유가 시민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관객 개개인에게 개인적인 슬픔 속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확신했다. -110p

 

고통을 막기 위해 의식적으로 무심한 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마치 우리의 슬픔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슬픔에 마음을 열어야만 한다. 티베트인들은 이러한 특성을 ‘쉔 둑 느갈 와 라 미 소 파’라고 부르는데, ‘다른 이가 슬퍼하는 모습을 견딜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바로 달라이 라마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무시하고 싶을 때일지라도 우리가 눈을 감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던 그것이다. -116~117p

 

적대적인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리는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되고,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되며, 보다 넓은 견해를 모두 잃게 된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128p

 

우리의 충동적인 말과 행동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만약 이 세상의 선을 위한 힘이 되고 싶다면, 마음챙김의 수련을 통해 얻게 된 통찰력을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일 적용하고, 당신의 파괴적인 성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고, 우호적인 행동으로 그들의 삶을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37p

 

나는 사회적인 상호 작용에서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자신만의 경험과 믿음을 주변인과 상황에 강요하는지, 또 얼마나 성급하게 개인뿐만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마저 상처를 주는 부정확하고 경멸적인 판단을 내리는지도 알게 되었다. 종종 좀 더 자세하게 물어보면, 논의 중인 주제에 대한 그들의 실질적인 지식은 작은 엽서에 겨우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부실하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곤 했다. -145p

 

장자는 “완벽한 사람은 자아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자신이 특별하고 유일하다는 믿음을 버리게 되면, 다른 모든 사람을 ‘나’라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운다. 그래서 그도 운다. 그는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존재로 여긴다.” -152p

 

토론이나 논쟁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단순히 왜곡하거나, 자기 명분에 이롭게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 진정한 경청은 단순히 남의 말을 듣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근본적인 메시지에도 귀를 기울여야만 하며 강하게 표현되지 않은 말도 들어야만 한다. 분노에 찬 말은 특히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몸짓과 목소리의 높낮이, 비유적인 표현에서 드러나는 고통이나 공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70p

 

우리의 문화적·윤리적·종교적·지적인 전통은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한 전통들을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에 지금은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조상들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던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타인의 고된 노동과 성찰과 성취 덕분에 현재의 우리가 된 것이다. -187p

 

증오는 우리의 의식과 정체성을 형성한다. 미워하는 사람에 관한 생각은 우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비정상적인 형태의 명상에 빠져 그들의 나쁜 특징을 곰곰이 생각할 때 그들은 우리 마음속에 부정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그 적수는 점점 우리가 닮게 되는 ‘그림자 자아’인 쌍둥이가 되어가는 것이다. -216p

 

증오의 유혹에 굴복하기를 한결같이 거부하는 삶은 그 자체로 영속적인 힘을 지닌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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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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