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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립대학 서양철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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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26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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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규격 외
홍창성/불광출판사

책 소개

 

수천 명의 미국인 대학생들에게 사유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준

한국인 교수의 특별한 ‘서양철학개론’ 강의!

 

26년 경험으로 빚어낸 새로운 패러다임의 철학 교과서!

 

2019년,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교철학 강의의 면면을 지면에 옮겨 많은 인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미네소타주립대 홍창성 교수가 이번에는 자신의 주전공 분야인 ‘서양철학’ 강의를 들고나왔다. 대학 강단에 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수천 명의 미국 대학생들이 수강한 그의 ‘서양철학’ 강의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그동안 우리가 접해 온 서양철학개론은 대부분 역사상 중요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시대별로 소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자칫 몇몇 철학자들의 이름만 기억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와 달리 홍창성 교수의 강의는 서양철학의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강의를 펼친다는 데 특징이 있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서양철학의 ‘화두’에 관한 역사상의 열띤 논쟁을 검토하게 되며, 나아가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스스로 형성하도록 훈련받게 된다.

홍창성 교수의 서양철학 강의에서 다루는 다섯 가지 주제는 ‘삶’(도덕철학)과 ‘앎’(인식론), ‘존재’(형이상학)와 ‘마음’(심리철학), 그리고 ‘과학’(과학철학)이다. 이전 저서(『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와 마찬가지로 현지 강의실의 면면을 옮겨 온 이 책은 지적이고 깊이 있지만, 다양한 비유와 예시, 위트 있고 친절한 설명, 그리고 우리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소시켜 주는 현지 학생들의 질문과 저자와의 토론 내용이 담겨 있어 ‘인문학 좀 한다’ 하는 독자는 물론 ‘서양철학 초보’인 독자들에게도 사유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생각의 근육을 키워 주는 스물네 번의 서양철학 강의! 저자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독자들은 ‘철학의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삶과 앎, 존재와 마음, 그리고 과학, 다섯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풀어낸,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스물네 번의 서양철학 수업!

 

미국의 한 대학에서 펼쳐진 ‘불교철학 강의’로 주목받은

미네소타주립대 홍창성 교수의 두 번째 철학 강의!

“이번엔 그의 주전공 분야인 ‘서양철학’이다!”

 

2019년,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교철학 강의의 면면을 지면에 옮겨 많은 인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미네소타주립대 홍창성 교수가 이번에는 자신의 주전공인 ‘서양철학’ 강의를 들고나왔다. 대학 강단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수천 명의 미국인 대학생들이 수강한 그의 ‘서양철학’ 강의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

저자의 강의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첫 질문부터 학생들의 말문을 막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저자는 이 문제가 학생들에게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위로하며, 그 어원을 따져본다.

 

‘Philosophy’는 ‘philein’, 즉 ‘사랑하다’와 ‘sophos’, 즉 ‘지혜’를 결합하여 만든 말로서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이다. _ 본문 중에서

 

그럼 또 다른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지혜란 무엇인가?’ 이 역시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것과 유사한 개념인 ‘지식’의 개념을 가져와 학생들의 답변을 유도한다.

 

누군가가 지식이 충만하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롭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어 습득한 정보가 지식이 될 수는 있어도 그 지식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만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_ 본문 중에서

 

한 학생의 대답처럼 지혜란 실천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결국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서의 철학은 앎의 실천으로 나아가 ‘더 좋고 옳은 삶에 대한 사랑’이란 뜻을 포함한다. 그렇다면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역사상 중요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주장을 단순히 ‘아는 것’에 머물러선 안 된다. 철학의 문제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주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며 우리 스스로도 ‘철학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긴 서양철학개론은 독자들의 공부를 단순한 ‘앎’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서양철학의 다섯 가지 화두로 읽는 철학 수업

그동안 우리가 접해 온 서양철학개론은 대부분 역사상 중요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시대별로 소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자칫 몇몇 철학자들의 이름만 기억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저자의 강의는 서양철학에서 중요한 다섯 가지 주제를 선별해 이들 주제에 대한 주요 논점을 소개하고, 특정 주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보여 준다는 데 특징이 있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서양철학의 ‘화두’에 관한 역사상 논쟁을 검토하게 되며, 나아가 독자 스스로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도록 훈련받게 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서양철학의 다섯 가지 주제는 ‘삶’(도덕철학)과 ‘앎’(인식론), ‘존재’(형이상학)와 ‘마음’(심리철학), 그리고 ‘과학’(과학철학)이다.

 

  • 삶 | 도덕철학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올바른 행위란 무엇인가?
  • 앎 | 인식론 앎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가? 지식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 존재 | 형이상학 우리가 사는 세계는 실존하는가? 단지 마음속에 존재하는 관념일 뿐인가?
  • 마음 | 심리철학 마음의 개념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몸과 마음은 하나인가, 둘인가?
  • 과학 | 과학철학 철학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는가? 과학은 정말 합리적인가?

 

이를테면 저자는 마음-심리철학의 장에서 역사상 ‘마음’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소개한다. 지난 몇 세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음’과 ‘영혼’을 구분치 않았던 서양에서 마음(영혼)에 관한 견해는 기원전 6세기의 ‘불멸의 영혼설’부터, 과학이 발달하며 등장한, 마음이 물리 현상인 뇌의 작용에 의존한다는 견해까지 실로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저자는 이를 서두로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살피며, 플라톤, 데카르트, 밀, 브렌타노, 라일의 주장을 검토한다.

 

사유가 즐거워진다! 생각의 근육을 키워 주는 철학 강의

이 책은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의 심오한 통찰과 예리한 비판적 사고를 발견하고, 철학의 주요 주제에 관한 열띤 논쟁에 스스로 참여하게 되는 깊이 있고 지적인 시간을 만들어 준다.

특히 저자는 이전 저서(『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와 마찬가지로 현지 강의실의 면면을 지면에 옮긴다. 사실 철학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난해한 학문이라는 인상 때문에 공부 중간에도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철학 교수인 저자와 ‘철학이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철학을 배우겠다는’ 학생들 사이의 문답은 우리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소시켜 주며 명쾌하면서도 오래 곱씹어 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그리하여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는 것이다.

다양한 비유와 예시, 친절하고 위트 있는 전개로 이루어진 저자의 철학 에세이는 ‘인문학 좀 한다’ 하는 독자는 물론 ‘서양철학 초보’인 독자들에게도 사유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홍창성 Chang-Seong Hong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미네소타주립대학교(Minnesota State University Moorhead)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불교철학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 오며, 해당 분야 논문을 영어와 한글로 발표하고 있다. 한편 첫 저서인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는 출간 직후 인문 분야 독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으며,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2019)에 선정된 바 있다. 다른 저서로는 『연기와 공 그리고 무상과 무아』(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선정), 『통도사승가대학의 불교철학 강의』, 『무아, 그런 나는 없다』가, 공저로는 부인이자 동료 교수인 유선경 교수와 공저한 『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선정), 영어로 공동 번역한 『Enlightenment and History』가 있다.

 

 

목차

 

강의에 들어가며

 

삶 | 도덕철학

제1강. 철학이란 무엇인가

제2강. 행복한 삶

제3강. 삶과 도, 그리고 정

제4강. 도덕의 명령과 삶

제5강. 최대 다수가 최고로 행복한 삶

 

앎 | 인식론

제6강. 앎이란 무엇인가

제7강. 선천적 지식

제8강. 지식의 제1원리

제9강. 경험과 지식

제10강. 이성과 경험의 화합 1

제11강. 이성과 경험의 화합 2

 

존재 | 형이상학

제12강. 실재와 그림자

제13강. 실체와 본질

제14강. 성질의 종류

제15강. 현상의 세계

 

마음 | 심리철학

제16강. 마음의 여정

제17강. 몸과 마음은 하나인가, 둘인가

제18강. 몸과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

제19강. 마음의 특징과 몸의 움직임

 

과학 | 과학철학

제20강. 과학과 철학

제21강. 과학의 비합리성

제22강. 과학의 합리성

제23강. 추측과 반박

제24강. 과학 혁명

 

강의를 마치며

책 속에서

 

철학은 가장 오래된 학문으로 대학 안에 존재하는 모든 분과가 지난 400년 동안 철학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왔다. 경제학이나 수학 또는 물리학 전공 교수가 가진 박사학위를 ‘Ph.D.’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Doctor of Philosophy’의 줄임말로서 원래 ‘철학박사’라는 뜻이다. 그들의 학문이 독립된 연구 분야로 확립되기까지는 철학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 분야의 최종 학위가 아직도 ‘철학박사’로 불리는 것이다. _ 15쪽

 

위의 철학자들은 자연 세계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원리를 찾아내어 그것으로 자연 세계 전체를 통찰하려고 애썼다. 이런 작업이 철학적 작업이고, 그것은 단순히 지식의 습득이 아닌 지혜의 획득을 위한 작업이다. _ 21쪽

 

나는 어린아이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묻듯이 질문하고 학생들은 점점 더 흥에 겨워 주의를 기울인다. 이렇게 아이들처럼 계속 물으며 조금씩 더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하는 작업이 바로 철학이다. 어린이들은 꼬마 철학자고, 한때 어린이였던 우리는 모두 인생에 한 번은 철학자였다. _ 25쪽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행복을 목표로 한다고 통찰했다. 우리의 모든 행위가 결국 행복을 향해 있으니까 그의 말이 이치에 맞아 보인다. 행복은 그 자체로 좋은 것이 어서 그것을 수단으로 삼아 달성할 더 상위의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궁극’의 목표다. 그래서 ‘왜 행복해지려 하나?’라는 물음에는 답이 있을 수 없고, 따라서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_ 26쪽

 

우리는 중용의 길을 걸으며 바른 습관을 통해 올바른 성향을 길러 덕을 갖추고, 그 덕을 발휘함으로써 잠재력을 효율적으로 실현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서구적 사고방식이고, 나름 전 세계적으로 많이 받아들여진 도덕 이론이다. 그렇지만 나는 동양의 불교는 이러한 도덕철학조차도 ‘행복에의 집착’을 초래해 우리에게 고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살짝 알려 준다. _ 32쪽

 

학생들이 종종 지적하듯이, 현대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대체로 감정을 전적으로 억누르는 스토아학파의 엄격한 금욕주의적 도덕관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우리가 감성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의 순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또 현명한 방법이라고 보고한다. _ 38쪽

 

선한 마음,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도덕적으로 칭송받을 수 있다는 칸트의 주장은 이치에 맞아 보인다. 그런데 그의 견해가 우리의 상식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태어나기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또 낯선 이들에게 친절한 사람이 있다. 어려운 이들을 돕길 좋아해 기부와 자원봉사를 기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별다른 노력이나 의무감 없이 그저 타고난 성정이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이로움을 베푸는데, 칸트에 의하면 이들은 도덕적으로는 훌륭할 것이 없다.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게 사는 것이 도덕적으로 칭송받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_ 43쪽

 

여기 톰은 젊고 건강이 넘치는 청년이다. 그는 100퍼센트 행복하다. 그런데 제니, 헌터, 니콜라스, 베스, 그리고 셸리는 각기 다른 장기 하나에 암이 생겨 곧 장기를 이식받지 못하면 모두 사망하게 된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 톰을 희생해서 그의 장기 하나하나를 이 다섯 명에게 이식시키면 전체의 행복량은 500퍼센트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냥 100퍼센트에 머문다. 자, 이제 우리는 톰을 수술대에 올리고 장기를 꺼내기 시작해야 할까? _ 57쪽

 

우리는 ‘2+3=5’라는 셈이 옳다고 알지만 ‘2+3=6’은 알 수 없다. 우리가 참이 아닌 것을 (잘못) 믿을 수는 있지만 (올바로)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앎, 우리의 지식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필수적인 요소로 그 믿음의 내용이 참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되어야 한다. _ 66쪽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을 보기 위해서는 아주 큰 망원경이 필요하다. 가까이 있는 별은 상대적으로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큰 망원경으로만 보인다고 그 멀리 있는 별이 반드시 큰 것은 아니고, 작은 망원경으로는 작은 별만 볼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마찬가지로 무상한 육신의 오감으로 확인한다고 해서 그 대상마저 반드시 무상한 것은 아니고, 영원불변한 영혼으로 파악한다고 해서 그 대상마저 똑같이 영원불변하고 순수한 존재라는 보장은 없다. _ 80쪽

 

여러분의 급우 니콜라스는 지금 여기 앉아서 한국어 억양을 가진 교수의 서양철학개론 강의를 듣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실상은 어젯밤 니콜라스가 깊이 잠들어 있을 때 지구를 지나가던 짓궂은 외계인 과학자들이 니콜라스의 침실에 들어가 그의 뇌를 살짝 꺼내 왔다. 그러고는 영양소가 그득한 액체를 담은 커다란 병에 그 뇌를 넣어 뇌가 생존하며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또 이 뇌에 여러 전극을 꽂아 그들의 슈퍼컴퓨터에 연결시켜 놓았는데, 슈퍼컴퓨터는 니콜라스의 뇌가 마치 그가 지금 이 강의실에 앉아 강의를 듣고 있도록 느끼는 방식으로 신호를 조작하며 뇌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자, 이제 여러분에게 질문한다. 니콜라스의 뇌는 자신이 이 강의실에 앉아 있지 않고 실제로는 큰 병 속에 전극을 꽂은 채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_ 95~96쪽

 

여기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짙붉은 장미 한 송이가 있다. 그런데 여러분의 애완견은 이 장미를 주어도 그 색깔에 매혹되지 않는다. 개는 색맹이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와는 달리 적외선 아래에서도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 부엉이와 인간보다 월등히 좋은 시력을 가진 독수리에게 이 장미는 무척 달리 보일 것이다. 초음파로 물체를 감지하는 박쥐나 영화에 나오는 대로 물체의 표면 온도 차이로 사물을 구별하는 외계인에게는 이 장미가 또 다르게 보일 것이다. 천여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잠자리의 눈으로 보는 장미는 또 어떻게 생겼을까? 자, 이제 질문하겠다. 이 여러 종 가운데 누구의 감각이 이 장미의 모습을 더 잘 보여 주는가? _107~108쪽

 

여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있다. 평생을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작업해 오던 연구자가 〈모나리자〉를 과학적으로 철저히 분석해 그 아름다움의 비밀을 완전히 밝히겠다고 나선다. 그는 이 그림을 현미경으로 구석구석 조사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그는 〈모나리자〉를 구성하는 물감의 화학적 특성, 그림을 좌표로 나누었을 때 각각 다른 색 물감의 위치, 그림의 무게 등 〈모나리자〉가 가진 모든 물리적·화학적 특성 분석을 마친다. 이제 그는 〈모나리자〉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이해하는가? _ 122쪽

 

네팔에서 온 여러분의 학우 수자타는 미소를 잘 짓는다. 수자타의 얼굴은 물체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그 얼굴은 실체다. 그러면 수자타의 미소도 실체일까? 그 미소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을까? _ 131쪽

 

데카르트는 마음과 물체가 그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확연히 구분될 뿐 아니라 그 둘이 정반대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음은 생각하는 실체이지만 공간 속에 연장되어 있지 않고, 물체는 공간 속에 연장되어 있지만 결코 생각하지 않는 실체라고 한다. 그래서 그에 의하면 공간 속에 있는 물체인 우리의 뇌는 생각할 수 없고, 오직 공간 속에 존재하지 않는 마음(영혼)만이 생각한다. _ 137쪽

 

버클리에게 있어서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 실재하는 사물은 오직 마음에 의해 지각되기 때문에 실재한다. 일견 상식과 어긋나 보이는 주장이지만 차분히 따져 보면 이론적으로 반박하기 어렵다. _ 146쪽

 

대다수 철학자들은 심리 현상은 물리 현상에 관한 법칙, 즉 물리 법칙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독자가 현재 욱신욱신한 두통으로 고생한다고 가정해 보자. 독자는 현미경 같은 어떤 기계를 통해 독자의 뇌세포를 관찰한 후 간접적으로 그 두통을 확인하지 않는다. 독자는 어떤 매개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그 통증을 경험한다. 이런 통증의 존재는 너무도 자명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간혹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자에게 ‘당신의 통증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착각일 뿐’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특정 병인은 없이 통증만 존재할 뿐이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아프다고 느끼면 아픈 것이지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_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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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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