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및 간략 소개
한 소녀가 이야기합니다. 행복한 도시이자, 칼리프의 섬이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 행복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이 행복을 누리게 해준 소년의 이야기도 함께요.
어느 날 밤, 어둡고 매연이 가득한 거리를 걷던 소년이 체포되었습니다. 가방을 훔쳤다는 이유였지만, 소년은 훔치지 않았지요. 감옥에 갇힌 열여섯 살 소년의 이름을 ‘칼리프’입니다. 50여 명의 다른 소년들과 갇힌 소년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야 했지요. 감옥에서 수감된 소년들끼리의 폭력으로 싱그럽던 소년의 모습은 붉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판사는 칼리프에게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을 인정하라고 했지만, 칼리프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훔치지 않았으니까요. 폭력과 두려움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도 칼리프는 짓지 않은 죄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독방에 갇혀 외롭고 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가방을 훔쳤다는 증거가 없으니 석방한다.’는 이유로, 사과의 말 한 마디 없이 칼리프는 감옥에서 나오게 됩니다. 무려 3년이 흐른 뒤였죠.
칼리프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일상을 살아갈 ‘행복’이 없었습니다. 라이커스 감옥에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한 칼리프는 스스로 삶을 멈춥니다. 칼리프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도시는 그의 이름과 정의를 외쳤고, 라이커스 섬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더는 칼리프와 같은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어갔지요.
소녀는 행복을 만들어준 칼리프를 기억합니다. 그가 지키고 싶었던 것들이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지요. 소녀에게도 행복을 지켜나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상세 소개
맞설 줄 아는 용기, 불합리함과 차별 속에서 ‘정의’를 외치다
소년 칼리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인권 그림책
《나는 무죄다》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2010년 5월 미국에서,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던 칼리프는 경찰에 체포됩니다. 가방을 훔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지요. 칼리프는 가방을 훔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하지만 열여섯 살 소년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어른은 없었습니다. 교도소 안은 재소자들끼리 폭력이 자주 일어났는데, 힘없는 소년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칼리프는 폭력에 맞서다가 독방에 갇히기도 하는데, 그 시간이 2년 정도에 이릅니다. 미국에서 15일 넘게 독방에 감금하는 것은 고문으로 규정되어 있는데도 말이지요.
칼리프는 수없이 결백을 주장했지만, 판사는 들어주지 않았고, 3년 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열여섯 소년이 꿈꾸던 학교생활도, 졸업식도 모두 물거품으로 사라진 뒤였지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잃어버린 3년의 시간은 칼리프를 교도소 수감 이전의 평범한 소년으로 돌려놓지 못했습니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게 되지요.
칼리프의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자, 미국 전역은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사법 체계의 개혁을 요구하기도 하고, 마침내 19세 이하의 독방 감금이 폐지되게 됩니다. 또한 악명 높은 라이커스 교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칼리프의 실제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비데 오레키오 작가에게 닿게 됩니다. 작가는 이 사건을 조사하여《나는 무죄다》를 쓰게 되었고, 흑인 소년 칼리프의 모습은 마라 체리의 그림으로 되살아나게 됩니다.
‘정의롭지 않은 정의’에 맞선 소년 칼리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불합리합과 차별 속에서 힘없는 사람들의 희생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희생이 우리에게 가져온 변화가 얼마나 크고 단단한 것인지도요. 결백을 주장하던 작은 외침이 가져온 변화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세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기억하며
소년 칼리프가 만든 새로운 세상
이 책의 시작에 등장하는 소녀처럼 우리는 이전보다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행복은 정의롭지 못한 일들과 차별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 한 사회를 지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행복일 것입니다.
수많은 인종차별을 겪었던 미국은 다문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로 계속 나아가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불합리함과 소수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되는 일들이 역사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 희생이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주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잊지 않아야겠지요.
소년 칼리프가 끝까지 결백을 주장함으로써 부조리하고 차별적인 사법체계가 드러났고, 사람들의 외침을 모아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칼리프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재단이 칼리프와 같은 이주민이자 빈곤가정의 청소년을 돕게 된 것처럼, 정의는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우리의 삶을 변화하게 합니다. 소년 칼리프가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는 소녀는 아마도 우리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이 책의 역자인 차병직 변호사의 말처럼 이 그림책을 통해 불행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인권을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글|다비데 오레키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로마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유럽 사회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나는 무죄다》는 그가 쓴 두 번째 어린이책으로, 2021년 화이트 레이븐즈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림|마라 체리
1978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르비노 대학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가이드 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2003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어 작품을 전시했고, 그해 국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참여했습니다.
옮김|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구성원 변호사입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법과대학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헌법의 탄생》,《존엄성 수업》,《청소년을 위한 존엄성 수업》,《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단어의 발견》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지금 다시, 헌법》등이 있습니다.《위대한 개츠비》, 《세계사 최대의 전투: 모스크바 공방전》 등을 번역했습니다.
발행일 | 2025. 3.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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