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나라 뿌리 3경 곁뿌리 4경 1론(정토삼부경-산스크리트 대조 옮김)

『아미따경』은 기쁨나라(극락)란 어떤 곳이고 어떻게 갈 수 있는가를 아주 간결하면서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경전이다.
이미 앞에서 보았듯이 이 『아미따경』의 산스크리트 원문은 쑤카바띠-뷰하(Sukhāvatī-vyūha)이다. 쑤카바띠(Sukhāvati)는 ‘기쁨만 가득하다(full of joy)’는 뜻이고, 뷰하(vyūha)는 꾸밈(arrangement)이란 뜻이기 때문에 글자대로 옮긴다면 ‘기쁨으로만(full of joy) 꾸며진(arrangement)’, ‘기쁨만 있는 곳(나라)’이라고 옮길 수 있다.
p.36

선도는 『일체 중생이 서녘 기쁨나라 아미따 붇다 나라를 원하여 나도록 권하는 여섯 때 예찬게(勸一切衆生願生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國六時禮讚偈) = 왕생예찬』에서 기쁨나라 가는 수행으로 바수반두 5념문을 충실하게 소개한다. 그러나 『관무량수경소(觀無量壽經疏)』에서는 5가지 바른 수행(五正行)을 내놓으며 큰 변화가 일어난다. 선도의 바른 수행(正行)은 바수반두나 담란의 5가지 정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선도는 이 바른 수행을 진짜 바른 수행(正定業)과 돕는 수행(助業)으로 나누면서 새로운 논리가 형성된다. 이 5가지 바른 수행 가운데 칭명, 곧 ‘나모아미따불’을 부르는 것만 진짜 바른 수행(正定業)이고 나머지 4가지는 모두 그 칭명을 돕고 보조하는 조업(助業)이라고 했다.
p.86

붇다께서 빅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지금 생각하는 바를 모든 대중에게 알려서 깨닫겠다는 마음을 일으켜 기쁘게 할 때이다. 보디쌑바들은 듣고 나서 이 법에 따라 닦아 헤아릴 수 없는 큰 바램을 이루게 될 것이다.”
빅슈가 붇다께 사뢰었다.
“제가 바라는 바를 찬찬히 말씀드릴 터이니 듣고 살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p.120

붇다가 바드라 빨(Bhadra-pāl) 보디쌑바에게 말씀하셨다.
“가르침에 대한 으뜸가는 수행(一法行)은 늘 익히고 지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다시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 여러 공덕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르침에 대한 으뜸가는 수행법(一法行)은 어떤 것인가? 그 싸마디의 이름은 〈지금 바로 붇다가 눈앞에 나타나는 싸마디(現在佛悉在前立三昧)〉라고 한다.”
p.250

이처럼 보디쌑바의 슬기마음(智慧心), 방편마음(方便心), 막힘 없는 마음(無碍心), 뛰어난 참마음(勝眞心)이 맑고 깨끗한 붇다나라에 (태어)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큰 보디쌑바가 5가지법문에 따라 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게 된 것이다. 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게 된 것은 몸으로 짓는 업(身業)·입으로 짓는 업(口業)·뜻으로 짓는 업(意業), 슬기로 짓는 업(智業), 방편 슬기로 짓는 업(方便智業) 같은 법문을 순서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p.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