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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쉼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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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51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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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A5
최명숙/도서출판해조음

 책 소개

 

삶의 인연 속 사람들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

세상의 쉼표 하나를 찾다

 

이다음에 우리 딸, 네가 가고 싶은 곳에 혼자 찾아갈 수 있게 잘 크고, 이름이 세상에 나는 것보다 사람의 맘을 어루만져 주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구나. 엄마는 그게 늘 바람이야. 기도이기도 해.”

초등학교 1학년 등굣길에 어머니의 등에 업혀 듣던 이 말을 삶의 좌우명처럼 글을 써온 최명숙 시인의 생애 첫 수필집이다.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들과 귀향 이야기, 화두처럼 찾던 길에 대한 단상들, 잊지 못한 사랑 이야기,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아릿한 이야기, 신문 칼럼을 통해 세상을 향해 내는 나직한 목소리가 담겼다.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공간 속에 작가만의 감성적 시선으로 지나온 일상을 되짚으며, 과거와 현재를 지나 내일의 의미까지 생각하는 계기도 들어있다.

또한 뇌성마비장애를 가진 작가는 세상을 향해 자신이 스스로 굳이 자신의 장애를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장애는 보인다고 하면서, 스스로에게 세상이 아프고 힘들고 작아 보여도 잠시 멈추어 서면 그지없이 아름다운 것임을 간절하고 애틋한 이 모든 삶의 순간들로 찬찬히 들여다보게 한다.

 

 

 

살다가 슬며시 미소 짓고 눈물 글썽여지는 삶의 쉼표 하나

예순셋의 첫 설렘이 담긴 수필집

 

30년 넘게 시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첫 수필집, 자신을 존재하게 한 그녀만의 특별한 시간과 흔적들을 서정적인 단어들로 소소하게 써가면서 품게 되는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들고 그녀는 ‘첫’이라는 말에 담긴 무한의 설렘 속을 걸었다. 지나갔지만 기억들 속에 남겨져 있는 놓치고 싶지 않은 특별한 순간들을 아득한 시간으로부터 현재의 시간까지 이어 그리고 있다.

언제나 가고 오는 자리마다 찾았던 마음의 쉼표들을 발견하고 쉼 없이 써온 글들과 오랜 기간 신문에 썼던 글 중 일부다. 노래 한 곡에 간직한 우정, 가슴 한켠에 머무는 사람의 이야기, 고마운 이들에게 보낸 편지. 길 끝나는 곳에서 만난 산사와 산사에서 생각났던 영화 한 편 등 여백 같은 글들은 화려하지 않아도 오롯이 사람에게 가서 안긴다.

언제나 설렘을 안고 첫발을 내디딘 길 위에서 봄의 꽃과 여름의 신록, 가을엔 나락의 결실, 겨울의 눈 속에서 쉼이 되어 좋은 인연으로 다가왔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있는 것도 아닌 듯 없는 것도 아닌 듯 살아온 흔적이라 말하는 작가는 책 속에 실린 잔잔한 흔적들이 세상의 쉼표 하나가 되기를 기원한다.

작가는 그녀의 기도이자 치유의 방편이 될 무엇을 위해 늘도 훌쩍 일어나 떠날 것이다.

 

 

 책 속에서

P.4

햇살이 맑은 날도, 비가 오는 날도 있고 꽃 피는 들판을 걷다가 낙엽 지는 숲길을 지나기도 합니다. 또 어느 때는 어둠 속에서 막막하다가도 아침은 찾아왔습니다. 그리 걸어온 날들은 첫발을 내딛던 순간순간의 시간마다 또 설렘을 만드는 삶이었습니다.(서문 중에서)

 

P.33

세상을 잘 보려면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간단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면 마음의 문도 열려 앞에 있는 사람의 참모습이 보이고 섬처럼 떠도는 군중 속의 외로움을 조금씩 덜어내게 될 것입니다.

 

P.92

사람의 인생은 ‘희망’이란 단어로 건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오히려 삶을 억압하는 건 희망이 아닐까 한다.

 

P.113

나무의 마음에까지 닿아있는 아버지의 마음과 가르침을 애틋하게 간직하고 계신 선생님의 편지가 아직까지도 따스하게 가슴에 새겨져 있다. 점심시간 사무실 옆 공원을 산책하다 나무를 툭툭 쳐보았다. 하지만 아직 나무의 소리가 내게는 들려오지 않았다. 공원에는 한 움큼의 바람만 웅성거리다가 지나갔다.

 

P.186

바로 보아야 할 것을 바로 보지 못하고 보지 않아야 할 것에 눈이 가고, 바로 들어야 할 것을 바로 듣지 못하고 듣지 않아도 될 것들에 먼저 관심이 가는 우리다. 순간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인연들과 만나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조절하며 삶을 살아내는 것을 국화 송이마다 배우게 된다.

최명숙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세상에서 만나는 것들을 인연 밖에서 담담히 바라보듯 시를 쓰는 시인이다. 바람 곁의 풍경 같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사랑하며 산다.

현재 불교와 문화예술이 있는 장애인들의 모임 “보리수아래” 대표,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이사, 제2기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위원회 위원, 계간 국제문단 편집위원으로 있다. 또한 국제문단문인협회,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원이다.

1992년 시와 비평 신인상, 2002년 구상솟대문학상, 2018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국무총리상, 2023국제문단문학 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시집 「심검당 살구꽃」이 한국불 교출판협회의 올해의 10대 불서로 선정되었다.

개인시집에 「사람이 사람에게로 가 서면」 「심검당 살구꽃」 「인연 밖에서 보다」 「마음이 마음에게」 「따뜻한 손을 잡았네」 「산수유 노란 숲길을 가다」 「저버린 꽃들이 가득했던 적이 있다」 「버리지 않아도 소유한 것들은 절로 떠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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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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