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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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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99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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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대, 김영환, 강영경 외 12인 엮음/불광출판사

책 소개

 

『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는 교과서 밖 역사서다. 또 반만년 한반도 역사 속 주연이었던 섬, 강화의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에서 만나는 인문학이다.

 

출판사 리뷰

 

단 한 번의 역사, 단 하나의 질문

‘반도의 중심’ 강화는 어떤 섬인가?

 

새로운 만남을 앞둔 설렘으로 가방을 챙긴다. 어디론가 떠나기 전에 묻는다. 왜 떠나는가? 수행자의 구도행은 너무 무겁다. 시간이 남으니까, 길이 있으니까, 당일치기가 가능하니까 떠난다는 식은 곤란하다. 그래도 떠남에는 방향과 목적, 그리고 정보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강화는 주말이면 도로가 몸살을 앓는 섬이다. 왜 그럴까? 단 한 번의 역사,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강화는 어떤 섬일까?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 인천시 강화군의 주도(主島), 경기도 김포시와 접한 섬, 마니산과 참성단, 강화순무와 대몽항쟁…. 그리고?

인터넷에 정보가 쌓일수록, 검색에 매달릴수록 기억과 생각하는 노력은 퇴색하기 마련이다. 안다고 생각했던 강화에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늘 먹었던 먹거리, 보던 풍경, 찾았던 핫스팟 말고 다른 것은 없을까? 여행으로만 접근하기엔 너무 아쉬운 강화에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자세히 보면 사랑스럽다는데 무엇을 더 알고 자세히 봐야 할까? 강화의 역사를 인문학으로 새롭게 접근한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처럼 알고 있다고 믿었지만 잘 모르는 강화와의 색다른 만남을 예고한다.

 

단군, 고려, 대장경, 병인양요, 전등사, 이규보

그리고 섬이 품어온 사람들까지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 속에서

반만년 역사 속 주연이었던 강화와 만나다!

 

“강화도는 섬이다. 바람 부는 섬이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는 역사의 흔적이 실려 있다. 강화도의 해안이나 내륙에는 어딜 가나 과거의 유산이 숨 쉬며 역사를 노래한다.”(『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 26쪽)

강화하면 쉽게 떠오르는 키워드 몇 가지가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부터 단군, 고려, 팔만대장경,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가장 오래된 사찰 전등사, 문장가 이규보, 고인돌, 강화순무 등 역사와 인물 그리고 먹거리가 생각난다. 이게 다일까? 이 책은 단순한 사료적 지식 나열에 하나씩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더해 전혀 다른 새로운 강화의 면모를 드러낸다.

‘마니산 참성단은 단군을 위한 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알고 있다면 이런 오해는 접어두자. 참성단은 단군을 제사하던 평양의 단군사당과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와 성격이 다르다. 단군은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을 향해 제를 올린 제사장이었다. 한국전쟁의 흐름을 바꾼 1950년의 인천상륙작전을 결행한 맥아더 장군보다 130여 년 먼저 상륙작전을 시도한 장군이 있다면 믿을까? 1866년 강화를 침략했던 프랑스군을 물리쳐 병인양요를 끝낸 인물이 바로 양헌수 장군이다. 그는 정족산성에서 반격의 서막을 계획하고 포수로 구성된 조선군 500명과 함께 강화해협 건너 정족산성서 벌인 전투로 프랑스군을 돌려보냈다.

그런가 하면, 강화는 뛰어난 인재들의 고향이자 한 나라의 행정을 책임진 수도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최연소로 과거 시험에 합격한 이건창은 고승들의 찬을 썼고, 『능엄경』을 달달 외웠던 천재 문장가 이규보는 서쪽을 바라보며 강화에서 눈을 감았다. 게다가 한양과 서울보다 먼저 우리나라의 수도였던 곳도 강화다. 고려의 수도일 때 고려인들은 강화에서 팔만대장경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강화주민은 집에서 많은 신을 포용하며 신과 함께 살고 있고, 기독교는 강화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에 상륙한 성공회의 첫 조선인 신자는 강화주민이었고, 가장 오래된 성공회 한옥성당이 강화에 있다.

이 모든 서사가 이 책 한 권에 집약됐다. 여행서처럼 가벼운 정보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서처럼 고리타분하지 않다. 한 권의 매거진처럼 산뜻한 디자인 속에 단행본의 알찬 지식이 담겼다. 두 번, 세 번 다시 볼수록 진한 여운을 주는 영화처럼 강화의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강화행 버스에 올라탄 자신을 상상해보는 것도 설레는 일이다.

 

저자 소개

 

노승대 : 문화답사 전문가이자 작가. ‘우리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조자용 에밀레박물관장에게 사사하며, 18년간 공부했다. 인사동 문화학교장(2000~2007)을 지냈고, 졸업생 모임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인사모)’, 문화답사모임 ‘바라밀 문화기행(1993년 설립)’과 전국 문화답사를 다닌다.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올해의 불서 대상), 『사찰 속 숨은 조연들』(2022)을 집필했다.

 

김성환 : 전 경기도박물관장. 오랫동안 단군을 연구해왔다. 논문으로 「단군, 신화에서 역사로」 등이 있고, 저서로 『고려시대 단군전승과 인식』, 『조선시대 단군묘 인식』, 『마니산 제사의 변천과 단군전승』 등이 있다.

 

강영경 : 인천광역시 시사편찬위원이자 (사)역사여성미래 공동대표. 숙명여대 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고대전통종교를 전공하며 민속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천광역시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이경수:강화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나고 자란 강화도에서 살고 있다. 김포 양곡고에서 역사교사를 하다가 지금은 읽고 쓰고 때론 강의와 답사 안내를 하며 지낸다. 저서로 『오군, 오군, 사아이거호-강화도에서 보는 정묘호란·병자호란』, 『강화도史』 등이 있다.

 

강호선:성신여대 사학과 부교수.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고려말 나옹혜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조선 전기 불교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고려시대 국가의례로서의 불교의례 설행과 그 정치적 의미」, 「13세기 강도(江都) 및 개경(開京)의 사찰 운영」, 「고려불교사에서의 구산선문 개념 검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수완:불교미술 사학자이자 우석대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인도와 실크로드에서 중국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불교미술 도상의 발생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솔도파의 작은 거인들』,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 『불꽃 튀는 미술사』 등이 있다.

 

김경표 : 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 경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최씨정권의 강화천도와 대몽항전 성격」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수원 지역사 연구와 다양한 특별기획전 개최, 유물 수집과 관리 등을 맡고 있다.

 

김태식:연합뉴스 K컬처기획단장. 연합뉴스 문화재 전문기자로 오래 활동했으며 문화부장을 역임했다. 『풍납토성 500년 백제를 깨우다』,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를 비롯한 한국고대사 관련 논저를 다수 집필했다.

 

김선: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 고고학을 전공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충청북도문화재연구소, 불교문화재연구소 등에서 24년을 근무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강화 전등사를 비롯해 군위 인각사, 남원 실상사, 북한산 부왕사지 및 중흥사지 등 다수를 발굴했다.

 

최연주:동의대 교수이자 동의언론사 주간. 동의대에서 「고려대장경의 조성과 각성인 연구」로 문학박사를 받았다. 저서로는 『고려대장경연구』, 『왜 고려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을까』와 공저로는 『국역 고려사』, 『동아시아의 목판인쇄』, 『고려시대사강의』 등이 있다.

 

윤후명

시인이자 소설가.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각각 당선돼 등단한 후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윤후명 소설전집』(전 12권)과 『시전집』(전 2권)을 펴냈으며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님문학상(작품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강화도 여정을 시작하며

반도와 강화의 중심 전등사(유동영)

물의 땅, 빛남의 땅 강화(노승대)

 

Ⅰ. 天 하늘의 길

단군, 하늘에 제사를 올리다(김성환)

신과 함께, 강화의 무속(강영경)

천주가 처음 찾은 섬, 강화(최호승)

 

Ⅱ. 地 땅의 길

역사의 섬, 초지진부터 연무당까지(이경수)

개경과 승속을 잇던 사찰들(강호선)

사찰이 숨 쉬는 섬, 강화의 절과 절터(주수완)

전등사에 남겨진 병인양요의 기억(김남수)

 

Ⅲ. 人 사람의 길

고려 사람들, 강화로 옮기다(김경표)

시대의 천재 문장가, 이규보(김태식)

진실한 앎과 독실한 행동, 강화학파 이건창(김선)

 

Ⅳ. 心 마음의 길

대장경을 조성하다(최연주)

염원이 빚은 예술의 공간(윤후명)

강화의 마음을 빗질하는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김남수)

 

부록_ ‘강화 나들길’ 3박 4일 걷기(송희원)

 

 

추가 정보
발행일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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